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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안 디스플레이갤러리, 황재철 작가 '유리건판 사진의 부활展' 개최

기사입력 2024.04.01 17:1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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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(황재철 작가)

     

    [천안시=뉴스온라인 천민호 기자] 천안의 디스플레이갤러리(대표 이일수, 관장 이경환)에서는 41일부터 415일까지 황재철 작가의 유리건판 사진의 부활展을 개최한다.

     

    이번 전시는 황재철 작가의 유리건판 사진의 부활로 '내 유년 시절의 기억', '100년 전 유리건 사진 한 장을 들고 서서', '작은 슈퍼마켓' 등 과거와 현재가 대비되는 체험을 보여준다.

     

    디스플레이갤러리 이경환 관장은 "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1890년대 코닥에서 플라스틱 롤 필름이 생산되기 이전 재료인 유리건판을 사용하여 작업을 진행해 온 황재철 작가에 대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전시임을 강조하고 있다."며 "일제 강점기 때 일본은 우리 문화재를 사찰하고 관리하기 위해 찍었던 한국의 문화재를 작가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재료인 유리건판으로 현상하여 그 문화재를 시각화함으로써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미묘하게 또는 확연히 바뀐 변화를 보여주고자 했다"고 전했다.  

     

    이어 이 관장은 "특히 황재철 작가의 유리건판의 사용은 동일 재료, 동일 장소, 동일 대상을 시간이라는 다름에서 오는 감흥을 시각화한다고 볼 수 있다."며 "작은 슈퍼마켓 또한 그러한 의미를 담고 있다"고 말했다.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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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황재철 작가노트

     

    유리건판 사진의 부활.

     

    나는 무엇 때문에 유리 건판에 눈이 갔는가?

     

    한 장의 사진이 특별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?

    하루에도 수많은 사진이 생산,

    소비되는 현시대에 한 장의 사진이 특별하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?

     

    1000년 역사의 문화재가 존재한다.

    그것을 기록한 문서도, 그림도 존재한다.

    100년 전 유리건판도 존재한다.

     

    우리의 역사는 1905년 고종 황제를 해강 김규진 선생이

    촬영한 유리건판 2015년 미국 뉴어크박물관(Newark Museum)에서

    발견되어 국내로 돌아왔다.

    그러므로 실제 얼굴을 알게 된 최초의 조선 임금이 된다.

     

    1900년대 기록된 일제 강점기에 기록된 유리건판은

    국립 중앙 박물관에 38천여 점이 보관되어 있다.

    우리 문화재와 식민 수탈을 목적으로 치밀한 계획하에 기록되었다.

    이제 그들의 기록이 아닌 100년 후 우리의 손으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.

     

    100년 전 그때의 방식 그대로 같은 위치에서 바라본 100년 전의 유리건판과 100년 후 나의 유리건판이, 그 의미가 다르게 후대에 전달되길 기원한다.

     

    유리건판(Gelatin Dry Plate)1871년 영국인 매독스(Richard Leach Maddox, 1816~1902)가 브롬화은 젤라틴 유제를 유리판에 도포 한 건판에서 탄생하였습니다.

     

    이후 근대적 방식의 촬영 매체로 활용된 유리건판은 20세기 초부터 공업생산품으로서 본격적인 제조가 이루어졌습니다.

     

    국립 중앙 박물관에 소장된 유리건판 38,000여 장은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보관하던 것을 광복 후 인수한 것입니다

     

    대체로 1909년부터 1945년경까지 일제가 식민 지배를 위한 목적으로 우리나라 전역과 만주 등지에 있는 각종 유적과 유물, 민속, 자연환경 등을 촬영한 것입니다.

    (국립중앙박물관)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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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작은 슈퍼마켓

     

    왜 무엇이 슈퍼마켓이란 곳에 집착하게 하는 것일까?

    한때 골목골목 마을 입구에 존재하던, 퇴근길 아버지가 간식이나 과자를,

    또는 술 한 병을, 주부는 간단한 저녁 찬거리를 구입하던 생활 속없어서는 안되는 곳이었다.

     

    어릴 적 그곳은 신세계였던 곳이다.

    동전 몇 개로 만족스러운 주전부리나 불량식품, 간단한 장난감을 구입 할 수 있던 곳,

     

    아주 희미 하지만 구멍 가게에 대한 추억은 단편적으로 몇 개가 남아있다.

     

    시골 본가 마을 입구에 있던 작은 점방.

    그리고 어질 적 골목 어귀에 있던 동네 잡화를 담당하던 아이스케키 통이 3-4개 놓여있던

    규모가 있던 가게와 아침 아버지의 출근길에 눈을 비비고 받아든 십 원짜리 동전을 들고 찾아가던 아주 작은 점방까지..

     

    365일 문이 닫기지 않았던 이 작은 **슈퍼, 00상회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편의점으로 그 자리를 넘겨주고 서서히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간다.

     

    필름이 디지털에게 그 일을 넘겨주고 서서히 잊혀 가는 것 처럼...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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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슈퍼마켓 (supermarket)

    식료품, 일용 잡화, 의료품 따위의 가정용품을 갖추어 놓고 대량염가현금 판매를 원칙으로 하는 큰 소매점. 대량으로 물건을 사들여서 싼값으로 팔며, 물건을 살 사람이 직접 물건을 고르고 물건값은 계산대에서 치르게 되어 있다.

     

    한편, 디스플레이 갤러리는 천안시 동남구 통정143-3에 위치해 있고, 기타 자세한 문의는 이경환 관장 010-6583-7774 에게 하면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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